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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민아림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민아림 원장ㅣ출처: 하이닥

소아 아토피 피부염은 발병 초기에 치료하면 성인에 비해 치료 효과가 크고, 원인을 찾기도 쉬운 편이다. 또한 소아는 성인보다 피부 변화가 적고, 아토피가 나타나는 부위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집중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도 쉽다. 다만 소아 아토피를 치료하는 과정이 어렵고 힘든 만큼 아이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소아 아토피의 초기 증상과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소아 아토피, 얼굴만 봐도 발병 여부 알 수 있어…초기 증상은?
아토피는 오랜 기간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재발성 피부 질환으로, 피부 발진과 소양증이 주요 증상이다. △유전적 △환경적 △면역적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할 수 있는데, 특히 전체 환자의 80%~85% 이상이 5세 이하의 연령에서 발견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성인이 되어서도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아토피가 뒤늦게 찾아오기도 하는 만큼, 신생아 때부터 아토피를 꾸준히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 아토피는 빠르면 생후 한 달 이후부터 특징적인 모양과 분포를 보이면서 발병한다. 발병 초기에는 지루성 피부염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100일 정도가 지나면 얼굴, 뺨, 귀 뒤쪽, 입 주변, 팔꿈치, 접히는 살 부위 등에 아토피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두 돌이 되기 전에 소아 아토피가 발병하는 경우에는 초기 증상이 얼굴을 중심으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얼굴만 봐도 아토피 발병 여부를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주로 뺨과 귀에 아토피 증상이 흔하게 발생하는데, 볼터치를 한 듯이 뺨이 동그랗고 빨갛게 변하기도 하고, 귀에 진물이 나거나 찢어지면서 피딱지가 맺히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 팔꿈치나 무릎을 펴는 부위에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성인 아토피는 주로 팔다리가 접히는 부위에 생긴다는 점에서 소아 아토피와 차이가 있다.

소아 아토피 초기 치료에는 모유 수유가 효과적
소아 아토피는 영유아기에 섭취하는 음식과 연관돼 있다. 특히 생후 3개월 이후부터 분유 알레르기가 시작되는 아이들이 많은 만큼, 아토피를 예방하고 초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이 좋다. 모유에 풍부한 IgA와 락토페린은 몸속 병균의 번식을 막아 아이를 보호하며 감염성 질병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모유를 통해 전달된 면역 물질은 아기가 2~3세가 될 때까지 몸 안에 남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모유에는 소아 아토피의 주원인인 ‘베타락토글로불린’이 들어있지 않아 아기가 소화하기 쉽고, 분유에 비해 알레르기가 적게 발생하기 때문에 소아 아토피를 초기에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모유에 들어 있는 철분은 흡수율이 높아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분유를 먹는 아기는 모유를 먹는 아기에 비해 아토피와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에 2~7배 많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가피하게 분유를 먹여야 한다면 알레르기 발생 가능성을 낮춘 저알레르기 분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민아림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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