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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이닥 의학기자 노용성 원장ㅣ출처: 하이닥하이닥 의학기자 노용성 원장ㅣ출처: 하이닥

갑작스럽게 어깨에 나타난 통증에 놀라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한데, 그중 하나인 ‘석회성 건염’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석회성 건염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진단을 받으면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사실 석회성 건염은 보존적 치료와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진행하는 것이 더 예후가 좋은 질환입니다.

석회성 건염이 생기는 원인과 통증 발생 이유
석회성 건염은 칼슘 퇴적물이 몸 힘줄에 침윤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우리 몸의 어떤 힘줄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보통은 어깨 관절의 극상건에 발생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가져옵니다. 특별한 외상에 의한 경우가 아니라면 30세 이상에서 주로 나타나는 편이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입니다. 주된 발병 원인으로는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미세혈류 감소 등이 지목됩니다.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또 다릅니다. 석회성 건염은 △형성기 △휴지기 △흡수 단계 △복구 단계 총 4단계로 진행되는데, 이 중 흡수 단계에서 통증이 주로 발생합니다. 통증이 극심한 데다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에 바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가장 극심한 흡수 단계를 지나 복구 단계로 가면 석회가 녹아 흡수되며 그만큼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돌아옵니다. 통증이 너무 극심해 석회 제거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비수술적 치료는 스트레칭과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치료로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스테로이드 주사나 체외 충격파 시술 등을 시행하기도 하며, 경중에 따라 다른 주사치료도 시행합니다. 이러한 방법을 동원해도 통증을 극복하지 못할 때에는 석회 제거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석회성 건염을 운동으로 치료하는 방법
석회성 건염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한 고통으로 인해 어깨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기 쉬운데, 어깨 힘줄이 경직되지 않고 탄력이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작업을 해야 한다면 시간을 정해 두고 기지개나 짧은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좋은 습관입니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예비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면서 어깨 관절의 가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깨는 360도 회전할 수 있는 넓은 가동 범위를 가지고 있는 곳인 만큼, 운동으로 이 가동 범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석회성 건염으로 인한 어깨 통증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심하기 때문에 통증 초기부터 억지로 운동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치료를 위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 단계로 많이 하는 운동은 ‘코드만 진자 운동’입니다. 가벼운 물체를 손에 쥐고 몸을 구부려 팔을 아래로 늘어뜨립니다. 이때 다른 한 팔은 옆의 벤치나 테이블을 짚어 몸을 지지하고, 늘어뜨린 팔로 원을 천천히 그리고 통증이 없다면 원의 크기를 점차 늘려나갑니다. 반대 방향으로도 돌려볼 수 있습니다. 이때 무리하게 빨리 돌리는 것은 지양하고, 통증을 느끼기 전까지만 해야 합니다.

또한 운동을 하면서 날개뼈와 팔뼈가 같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팔이 움직일 때 날개뼈를 같이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날개뼈를 잡고 있는 등 근육을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석회성 건염을 치료할 때는 보존적 치료와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빠르게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을 때는 바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치료를 받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근골격계 질환에 심도 있는 이해가 있는 의료진과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노용성 원장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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